[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진수 기자] SK 와이번스 타자들이 에이스의 호투에 대량 안타로 보답했다. SK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1로 크게 이겼다. SK는 5연패를 벗어나며 5위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SK에서 가장 빛난 건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8회까지 삼진 6개를 잡으면서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모처럼 불붙은 타격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른 SK 타선의 역할도 좋았다.
↑ SK 와이번스 4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때려내면서 9-1 완승을 거뒀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포문은 김성현이 열었다. 김성현은 클로이드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7호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SK는 곧바로 5안타와 상대 실책을 틈 타 순식간에 4점을 더하며 8-0까지 달아났다.
SK 타선은 경기 후반에도 식지 않았다. 7회에는 김강민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9-0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SK는 최근 극심한 팀 타격 부진으로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두 자릿 수 안타를 치는 경기를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이날 모처럼 맹타를 휘두르면서 타격감을 조금이나마 끌어 올렸다.
SK가 한 경기에서 15안타를 때린 것은 지난 달
특히 이날 경기에는 간판타자 최정이 빠진 상황에서 나온 맹타라 더욱 값졌다.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 장염 증세로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이명기와 김성현이 각각 2안타씩 때리는 등 SK에서는 총 6명의 선수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면서 고르게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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