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롯데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27)가 올 시즌 이어졌던 KIA전 불운을 끊고 활짝 웃었다.
레일리는 4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4-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등판인 지난달 29일 사직 NC전(5이닝 5실점 패) 부진을 딛고 시즌 8승(8패)째를 수확했다.
레일리는 올 시즌 KIA전에서 4차례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결과로 남은 기록은 2패지만 평균자책점에서 보듯 KIA전에서 호투를 이어갔다.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특히 지난 6월 6일 사직 KIA전에서는 8이닝 10탈삼진 5피안타 2실점의 호투에도 패배를 떠안았다.
↑ 롯데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KIA전 불운을 끊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상대의 도움도 있었다. 레일리는 4회 선두 타자 김주찬에 3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주찬이 김다원의 투수 앞 땅볼 때 런다운으로 태그아웃 당해 위기를 넘겼다.
롯데 타선도 3회와 5회 2점씩 뽑아 레일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레일리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올 시즌 KIA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도 달성.
레일리의 첫 실점은 8회에서야 나왔다. 레일리는 4-0으로 앞선 8회 1사 후 윤완준에 던진 2구째 139km 빠른 공을 통타당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 됐다. 레일리는 김주찬에 내야 안타를 맞은 뒤 김다원을 평범한 3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 황재균의 1루 송구가 빗나가 2사 1,2루로 이어졌다. 타석에는 브렛 필이 들어섰다. 레일리의 불운 탈출 의지는 강했다. 레일리는 공 단 한 개로 필을 범타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레일리는 4-1로 앞선 9회 마무리 이성민에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총 투구수 113구의 역투였다. 후반기 들어 지난 7월 21일 울산 NC전(2-1 승) 완투승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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