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초대 UFC 플라이급(-57kg) 챔피언 디미트리어스 존슨(29·미국)이 벨트를 여전히 지켜냈다.
존슨은 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1의 메인이벤트로 챔피언 7차 방어전을 치렀다. 도전자 존 도드슨(31·미국)을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하고 정상 수성 기간을 1079일(만 2년11개월15일)로 늘렸다.
↑ UFC 플라이급 챔피언 존슨이 7차 방어에 성공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종합격투기(MMA) 선수로 존슨은 자신의 뿌리를 고대 그리스의 격투경기인 ‘팡크라티온’에서 찾는다. ‘팡크라티온’은 복싱과 레슬링을 기반으로 팔꿈치와 무릎 등 신체 거의 모든 부위를 공격에 활용할 수 있었다. 단 현대 투기 종목처럼 눈 찌르기나 성기를 물어뜯는 공격은 금지됐다. 여러모로 MMA의 근원이라 할만한 경기다.
그러나 이는 특정기술에 편중되지 않으면서 본능적인 격투 감각을 잃지 않겠다는 존슨의 다짐과도 같다. 실제 MMA 선수로 존슨의 가장 든든한 장점은 레슬링이다. UFC 역사상 서로 다른 3경기에서 상대를 10번 이상 넘어뜨린 유일한 선수가 바로 존슨이다.
UFC 191에서 진행된 7차 방어전에서도 존슨의 레슬링 장점은 여전했다. 16차례 넘어뜨리기를 시도하여 4번 성공, 유효률은 25%에 그쳤으나 도든슨과 비교하면 우위가 확연하
클린치 상황에서도 존슨은 4분 19초 동안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여 2분 30초였던 도드슨을 앞섰다. 그라운드 상황의 위치 싸움 역시 존슨이 49초, 도드슨이 4초로 같은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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