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우리 팀은 지금 마지노선에 다가섰다. 투수진 운영을 이렇게 안 하면 못 버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6일 경기 전 최근 선발과 불펜 보직 경계가 없는 투수 기용에 팀 상황 상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을 했다. 만약 이런 투수진 운영이 붕괴돼 마지노선을 넘는다면 회복 불가 상황이 될 수도 있는 위기. 하지만 ‘아기 독수리’ 투수 김민우(20)가 그 마지노선을 지켜주는 데뷔승을 올렸다.
김민우는 6일 대전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5-4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김민우의 선발 등판은 무리일 수도 있었다. 김민우는 지난 2일 청주 KIA전에서 구원 등판해 4⅔이닝을 소화한 뒤 4일 대전 넥센전에서도 1⅔이닝 구원 등판했다. 하루 휴식 후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선발 등판은 지난달 15일 포항 삼성전(3이닝 2실점)이었다.
↑ 한화 선발 투수 김민우가 6일 대전 두산전에서 무실점 역투로 데뷔승을 거뒀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김민우는 3회 2사 1,3루에서도 오재원을 2루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이후 5회까지는 단타 2개만 허용해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삼자범퇴로 통산 첫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김민우는 7회 선두 타자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배영수에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92개. 올 시즌 종전 한 경기 최다 이닝(5이닝)과 최다 투구수(85개)를 모두 넘어섰다.
김민우의 데뷔승은 아슬아슬하게 유지됐다. 이어 등판한 배영수와 권혁이 각각 2실점으로 흔들렸다. 특히 권혁은 단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5피안타와 2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송은범이 김민우의 승리를 지켰다. 송은범은 5-4로 앞선 8회 무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해 세 타자 연속 범타 유도로 불을 껐다. 송은범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아기 독수리’ 김민우의 역투는 팀의 마지노선을 지켜줌과 동시에 달콤한 데뷔승을 가져왔다.
김민우는 경기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