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쉬익’ 소리와 함께 비행기가 잡힐 듯 보였다 사라졌다. 7일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고척돔 정문 앞 광장에서 들어본 비행기 소음은 귀를 강하게 후볐다. 하지만 구장 안으로 들어가자 공사 소리만 들릴 뿐 비행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고척돔과 김포공항은 차로 30분 정도 거리. 7~8분에 한 대씩 비행기가 지나가는 길목이다. 비행기 소음은 고척돔 공사에서 가장 큰 문제였다. 고척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공사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소음차단이다”라고 설명했다.
↑ 7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 돔구장이 오는 15일 준공 신청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해결책은 투명 차음막이었다. 차음막을 설치해 40~50데시벨까지 낮췄다. 물론 소음문제는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시운전 기간 중에도 소음 점검을 계속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돔 내부는 아늑했다. 전광판도 잠실구장보다 4m 정도 작은 규모였다. 하지만 그라운드 크기는 잠실구장 다음이었다. 홈플레이트에서 외야까지의 거리는 중앙 122.167m, 좌우 99.116m. 펜스높이도 4m로 높았다. 관중석은 1만8000여석 규모. 좌석과 좌석 사이가 50cm로 넓혀 쾌적함을 추구했다. 다만 2층 관중석 경사는 가파랐다. 관계자는 “인천 문학구장과 같은 경사로 32도다”라고 말했다. 내야석과 외야석이 맞닿는 양쪽 측면에 관중석이 없다. 이는 한정적인 부지 때문에 구조상 관중석을 만들 수 없었다.
↑ 7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 돔구장이 오는 15일 준공 신청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고척돔 지하에 실내 불펜 연습장이 마련됐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 7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 돔구장이 오는 15일 준공 신청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고척돔 홈 락커룸에 마련된 목욕탕 시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고척돔은 내부 정리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15일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신청을 하게 된다. 이후 시운전을 통해 마지막 점검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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