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여성 최강자 함서희(28)가 UFC에서 1년 만에 거둔 성과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UFC는 프로복싱과 마찬가지로 체급별로 챔피언 포함 16명의 순위를 수시로 발표한다. 현재 한국인 ‘UFC 랭커’는 웰터급(-77kg) 7위 김동현(34)이 유일하다. 병역의무를 이행 중인 페더급(-66kg) 타이틀전 경험자 정찬성(28) 그리고 함서희까지 1번이라도 UFC 공식순위에 들었던 한국인은 3명이 전부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서울’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지난 8일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티켓 오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초대손님으로 착석한 함서희는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자랑스럽다”면서도 “그러나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음에도 든 순위였기에 부끄럽기도 했다. 지금은 순위 밖으로 밀린 처지라 겸연쩍기도 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함서희(오른쪽)가 ‘TUF 20 결선’ 공개 계체에서 조앤 콜더우드(왼쪽)를 노려보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함서희는 2014년 11월 20일 UFC 여성 스트로급(-52kg) 선수로 4경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됐다. 그러나 12월 12일 UFC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얼티멋 파이터(TUF)’ 시즌 20 결선에 부상 선수의 대체자로 예정에 없던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만장일치 판정패. 계약 후 1달도 되지 않아 미국 원정까지 가야 했던 난감한 상황이었다.
비록 지긴 했으나 여러모로 불리한 처지임에도 함서희가 보여준 경기력은 현지에서도 호평이었다. 패하고도 한때 UFC 여성 스트로급 14위까지 올라갔다.
게다가 함서희의 주 체급은 스트로급이 아닌 아톰급(-47.6kg)이다. UFC에는 아직 아톰급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상위 체급으로 진출했다.
“체급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인정한 함서희는 “처음에는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부딪혀보니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다.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도 “당장 대회사에 없는 체급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연습으로 극복하는 수밖에는 없다”는 당찬 모습도 보여줬다. 함서희는 11월 28일 ‘UFC 서울’에 출전이 확정됐다. 상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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