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첫 단추 잘 끼워…앞으로 재미있을 듯" 흡족한 표정
↑ 추신수/사진=연합뉴스 제공 |
11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선제 득점과 쐐기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홈 10연전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텍사스는 선발 투수 콜비 루이스의 2피안타 완봉 역투와 추신수와 미치 모어랜드(2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하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이자 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추신수는 아쉽게 퍼펙트 경기를 놓쳤지만 97개의 공으로 완봉승을 낚은 루이스를 크게 칭찬했습니다.
그는 "4점은 투수가 잘 던지지 않으면 금세 내줄 수 있는 점수"라면서 관록으로 상대 타선을 쉽게 요리한 루이스에게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경기 중 무릎을 다친 델리노 드실즈가 이날 나흘 만에 톱타자로 돌아왔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탓에 2번인 추신수가 사실상의 공격 첨병 노릇을 했습니다.
추신수는 "2번에 있지만 늘 해오던 대로 출루에 더 신경쓰려 한다"면서 "나쁜 공을 골라내고 스트라이크만 공략한다는 심정으로 나선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반기 극심한 부진 탓에 달갑지 않은 비난도 들어야 했던 추신수는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팀 상승세를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공격기여도(OWAR·대체선수 대비 공격기여도)에서 전날까지 2.8을 기록해 팀 내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추신수는 "전반기에 워낙 못했기에 그러한 기록에 개의치 않고 어떻게든 승리에 힘을 보태려 한다"며 "앞으로 중요한 상황이 많은 만큼 더 힘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앞으로 남은 22경기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텍사스의 가을 야구 여부가 결판납니다. 특히 이날부터 시작된 오클랜드∼휴스턴 애스트로
추신수는 "플레이오프 티켓이 눈앞에 보이면서 선수들도 힘을 내고 있고, 팀 분위기도 좋다"면서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며 집중력을 발휘해 가을 잔치에 꼭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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