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12일 프로야구 종합)
누구에게는 하늘이 감사했고, 또 누구에게는 하늘이 야속하기만 했다. 롯데와 한화는 순리를 따랐을 뿐이다. 하지만 순리를 거스른 최고 행운의 주인공은 KIA였고, 최악의 불운을 맞은 팀은 두산이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곳은 부산 사직구장이다. 5위 쟁탈전의 끝판 경기를 예고한 한화-롯데전. 전날(11일) 잠실 KIA-두산전이 떠올려는 상황이 연출됐다. 롯데가 한화를 8-0으로 앞선 3회말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강우 노게임 선언이 될 수도 있을 정도로 큰 비가 내렸다.
↑ 지난 11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두 번의 우천중단 끝에 결국 우천으로 취소됐다. KIA 이범호와 나지완이 웃으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결국 롯데가 11-2로 한화에 대승을 거뒀다. 덕분에 김문호는 생애 첫 만루 홈런을 지켰고, 선발 복귀전을 치른 송승준도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을 건졌다. 반면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2⅔이닝 7실점(4자책) 부진으로 시즌 9패를 당했다. 한화는 롯데에 2.5경기차 벌어진 8위에 머물렀다.
운명을 바꾼 경기는 광주와 잠실에서 벌어졌다. 전날 잠실구장서 맞붙었던 KIA와 두산의 엇갈린 얄궂은 운명이었다. 이날 두산은 KIA에 6-0으로 앞선 상황서 강우 노게임이 선언돼 빗물에 눈물을 감췄다.
두산은 잠실 kt전에서 1-11로 완패했다. 5연패 탈출 기회를 하늘에 도둑 맞은 두산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KIA는 광주 LG전에서 7-3으로 이겨 운명을 바꿨다. 3연승 행진으로 5위 롯데와 승차 없는 6위를 유지했다. 천운이 따르지 않은 두산은 억울할 수밖에 없었고, KIA는 이틀 연속 가을에 꽃이 피어나듯 웃었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이 선두 삼성을 투수전 끝에 3-2로 이기고 상승세를 다시 이었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가 8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7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린 스나이더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운이 없었고, 스나이더에게 한 방을 얻어맞은 안지만이 패전투수가 됐다.
마산구장에서는 NC가 갈 길 바쁜 SK의 발목을 잡았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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