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또 적으로 마주했다. 무대만 잉글랜드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35, LA갤럭시)와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37, 몬트리올 임팩트)가 한국시간 13일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2015MLS 29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하여 각각 풀타임을 뛰었다.
둘은 경기를 통틀어 각각 1회씩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그들의 발을 떠난 두 개의 공 모두 골대를 빗겨갔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 "오랜만이야 록바 형." 스티븐 제라드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9월 13일 경기 전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미국 LA)=AFPBBNews=News1 |
제라드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리버풀에서 뛰었다. 2004~2012, 2014~2015시즌 첼시에 머문 드로그바와 프리미어리그, UEFA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등 각종 대회에서 수차례 맞상대하며 각종 명승부를 연출했다.
제라드는 2005년 리그컵 결승에서 자책골로 첼시에 우승을 내줬지만, 2006-07시즌 최고의 경기력으로 첼시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3-14시즌 제라드가 뎀바 바 앞에서 미끄러졌을 때, 드로그바는 터키(갈라타사라이)에 있어 그 장면을 보지는 못했다.
↑ 제라드와 드로그바는 각각 리버풀과 첼시의 심장과도 같은 선수들이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둘은 작년 11월에 열린 프리미어리그 대결 이후 10개월여만에 다시 마주했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각각 리버풀과 첼시를 떠나 같은 리그에 진출하면서 운명처럼 재회했다. 둘과 함께 프랭크 램파드(37, 뉴욕 시티)도 미국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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