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전성민 기자] 승부처에서 나온 권용관(39·한화 이글스)의 실책. 한화 입장에서는 너무나 뼈아팠다. 나중에 2015 시즌을 되돌아볼 때 두고두고 아쉬운 실책이 나왔다.
한화는 1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15 KBO리그 경기에서 3-4로 졌다.
2연승 중이었던 한화는 분위기가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KIA와의 승차가 다시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 말 2사 1,3루에서 한화 유격수 권용관이 KIA 신종길의 땅볼타구를 놓치는 실책으로 실점을 하고 말았다. 사진(광주)=김재현 기자 |
이날 한화는 7회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실책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권용관은 3-2로 앞선 7회 2사 1,3루에서 신종길의 유격수 땅볼을 놓치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이닝 종료가 될 상황이 순식간에 3-3 동점으로 바꿨다.
이 장면은 아주 중요했다. 승부처였다. 7회 선두 타자 김민우가 박성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자, 한화는 권혁으로 교체를 했다. 권혁은 오준혁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도루가 6개 밖에 없었던 1루 주자 김민우는 2루와 3루 도루를 연속해서 성공시키며 1사 3루를 만들었다. 권혁은 백용환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어 대타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줬다.
힘겹게 만든 2사 1,3루에서 신종길의 땅볼을 유도했지만 권용관은 어이없는 실책으로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KIA 쪽으로 흘렀다. 한화는 권용관을 강경학으로 바로 바꿨다. 흐름은 결과로 이어졌다. KIA는 8회 브렛 필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베테랑 권용관은 올 시즌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야수들의 줄부상이 있었을 때 권용관이 내야를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나온 실책은 뼈아팠다.
권용관은 지난 8일 잠실 LG전에서 7-4로 앞선 9회말 1사 1루 때 평범한 1루쪽 뜬 공을 잡지
그 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권용관의 실책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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