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선발 투수 이현호(23)이 6일 전 노게임 선언의 아쉬움을 씻어낸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현호는 17일 잠실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13-0 승리를 이끌었다.
이현호는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잠실 KIA전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두산은 1회 6득점하면서 초반 승기를 잡았다. 이현호도 2⅔이닝까지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로 결국 노게임 선언이 되면서 허탈하게 등판을 끝냈다. 당시 5연패를 끊지 못한 두산은 다음날 잠실 kt전에서 패하면서 6연패에 빠졌다.
↑ 두산 선발 투수 이현호가 17일 잠실 롯데전에서 시즌 최고투를 선보였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이후 이현호의 쾌속 질주가 시작됐다. 이현호는 5회까지 단 2안타만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조건을 채웠다. 이미 팀 타선이 5회까지 10득점이라는 든든한 지원을 해준 상태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현호는 1사 1루에서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아두치의 2루 도루 실패가 이어져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롯데 타선은 크게 벌어진 점수 차에 힘없이 물러났다. 이현호는 13-0으로 앞선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개인 최다 이닝(종전 6이닝)을 넘어섰다.
8회에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이현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명성에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112개로 스트라이크는 70개였다. 한 경기 최다 투구수와 최다 탈삼진까지 경신한 시즌 최고투였다.
팀도 대승을 거두면서 이현호는 시즌 3승(1패)째를 달성했다. 지난달 17일 문학 SK전 이후 한 달 만에 맛보는 승리였다. 이현호는 팀을 3연패 위기에서 탈출시키는 동시에 6일 전 노게임의 아쉬움을 완벽히 씻었다.
이현호는 경기 후 “감독님과 코치님이 한 구 한 구 집중하면서 피하지 말고 과감하게 던지라고 조언했는데 도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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