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믿었던 에스밀 로저스가 무너졌다. 최악의 투구였다. 상승세의 NC 다이노스 타선을 막을 수는 없었다.
로저스는 18일 대전 NC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1개. 0-6으로 뒤진 4회를 앞두고 로저스는 좌완 김범수와 교체됐다. KBO리그에 온 이후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줬고 가장 적은 이닝을 던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출전해 4승1패 평균자책점 2.54를 마크했던 로저스는 에이스였다. 3번의 완투와 2번의 완봉이 있었다.
↑ 1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로저스가 3이닝 6실점을 하고 조기강판됐다. 로저스가 3회 말 이닝을 끝낸 후 힘겨워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NC를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로저스다. 로저스는 지난 27일 열린 NC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됐다.
18일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번에는 로저스를 상대로 하위타선이 공을 많이 던지게 했다. 로저스도 마음을 다르게 먹고 나왔을 것이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NC 타자들은 고루 안타를 쳐내며 로저스의 혼을 빼놓았다.
심리적으로 흔들린 로저
미치 탈보트가 허리 통증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사실상 한화 선발진 중 확실한 투수는 로저스밖에 없다. 이닝이터로 불펜의 휴식을 주는 역할도 중요했다.
이런 로저스가 무너졌다. 한화에게는 큰 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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