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윤진만 기자] "첫 번째 골이 들어가고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골 때는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19일 울산 현대가 살얼음판을 무사히 건넜다. 두 골을 먼저 내주고, 김신욱 마스다 김신욱이 연달아 골을 넣어 전남 드래곤즈전을 3-2 역전승으로 마쳤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김신욱이 이마로 만회골을 넣었을 때 흐름이 돌아왔다고 판단했다. 이후에는 선수들이 "정신을 차려" 역전까지 한 것 같다고 했다. "15~20분 어려운 경기를 하다가 가면 갈수록 더 좋아졌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런 집중력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이날 경기 전 인천 유나이티드가 부산 아이파크를 잡으면서 울산은 스플릿A 진입의 희망을 잃었다. 맥이 빠졌을 법하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3-2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윤정환 감독은 예전과는 달라진 '집중력' 덕이라 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서 그들이 성장했단 걸 느꼈다. 하위 스플릿으로 가게 된 건 아쉽지만, 울산이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는 건 다행이다. 좋은 길로 가도록 (이런 집중력이)꾸준하게 나와야 한다."
↑ 울산 현대 윤정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은 23일 인천 원정을 떠나고, 10월 4일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최종전을 한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전 "FA컵이 남았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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