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스페인어 중계 해설자인 하이메 하린(79)과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다저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도중 하린의 계약을 3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공표했다.
하린은 빈 스컬리와 함께 다저스 중계진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에콰도르 출신인 그는 1955년 19세의 나이로 미국에 이민, LA 지역 마이너리그 팀이었던 헐리우드 스타스와 LA에인절스(지금의 에인절스와는 다른 팀)의 경기를 보며 해설가의 꿈을 키웠다.
↑ 다저스의 스페인어 해설자 하이메 하린이 3년 재계약을 확정, 발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하린은 1984년 LA 올림픽 중계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다저스 중계 부스를 지켰다. 1962년부터 1984년까지는 22년간 4000경기 가까이를 쉼 없이 중계했다. 세 번의 퍼펙트 게임과 21번의 노히터, 28번의 월드시리즈와 28번의 올스타 게임을 중계했다. 1998년에는 최고의 중계 해설가에게 수여하는 포드 C. 프릭상을 받았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현재는 아들 호르헤 하린, 전직 다저스 투수인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와 함께 다저
이번 계약으로 60년 동안 다저스 중계를 맡게 된 그는 “이번 시즌 내 마음속으로 60이라는 숫자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다저스와 3년 재계약에 합의한 배경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내 일을 사랑한다”며 자신은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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