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커쇼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 80개. 이번 시즌 가장 짧은 이닝, 가장 적은 투구 수였다.
커쇼는 5회말 공격에서 오스틴 반스로 대타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더그아웃에서 돈 매팅리 감독과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 클레이튼 커쇼는 조기 강판 논란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커쇼는 이날 2회와 3회 세 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1실점씩 기록했고, 4회에는 홈런까지 허용했다. 평소 그답지 않은 경기 내용이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
그는 “커브가 끔찍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안타도 많이 맞았다. 상대가 준비를 잘하고 나왔다. 나를 상대로 좋은 스윙을 많이 했다. 강한 타구도 몇 개 있었다”고 자책했다.
매팅리에 따르면, 커쇼는 계속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나 감독 입장에서는 조금 더 확률이 높은 공격을 하고 싶었을 터. 결국 다저스는 5회말 6득점에 성공했다. 대타로 나온 오스틴 반스는 아
커쇼는 “솔직히 고마웠다. 하이지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불펜도 4이닝을 잘 막아줬다. 팀 전체가 만든 승리다. 내가 그 승리의 일부가 될 수 있어 좋았다”며 팀이 이긴 것에서 위안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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