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지구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시즌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니스터는 27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를 6-2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위는 쳐다보지 않겠다”며 지구 우승 여부에 상관없이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텍사스는 시즌 84승 69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이르면 다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우승 확정이 가능하다.
↑ 휴스턴을 상대로 승리를 확정한 텍사스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그는 “나와 코칭스태프의 역할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27개의 아웃을 잡기 위해 열심히 뛰게 하는 것이다. 경기가 끝낼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게 하겠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편안한 마음을 갖고 몇 경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즌은 마라톤과 같다. 집중력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번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계속해서 집중력을 갖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지구 우승이 임박했다고 해서 집중력을 잃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발 투수 요바니 가야르도를 5회 2사에서 바꾼 것도 그런 의지의 표현이었다. 가야르도는 6-2로 앞선 상황에서 2사 이후 에반 개티스에게 2루타를 내줬다. 배니스터는 바로 마운드에 올라 그의 공을 뺏었고, 대신 마운드에 오른 좌완 앤드류 폴크너가 이닝을 마무리했다.
배니스터는 “가야르도는 1회 20개, 2회 26개로 투구 수가 너무 많았다. 매 이닝 계속해서 긴장도 높은 상황을 겪었다. 그때가 (투수 교체를 위한) 옳은 타이밍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도 시즌 막판까지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배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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