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이대은(25)이 시즌 10승 달성에 또 다시 실패했다. 이대호는 이대은에게 홈런을 터뜨리면서 일본 진출 4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대은은 26일 일본 지바 QVC 마린 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볼넷을 7개나 내주는 제구력 난조 속에 4피안타(1피홈런) 4삼진 몸에 맞는 볼 1개 3실점했다. 이대은은 1-3으로 뒤지고 있던 5회 2사 만루에서 두 번째 투수 후지오카 다카히로와 교체됐다.
↑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이대은이 26일 소프트뱅크전에서 부진하면서 시즌 10승 달성에 또 다시 실패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대은은 지난 7월30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시즌 9승째를 챙긴 뒤 59일째 추가 승을 올리지 못했다.
이대은은 이날 1회초부터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한 개씩 내주면서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우치카와 세이치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이대호와의 첫 대결은 2회초에 이뤄졌다. 이대은은 이대호를 초구에 우측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후 볼넷과 안타 한 개씩을 내주면서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카야 히로아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위기를 벗어났다.
지바 롯데 타선은 2회말 한 점을 뽑아 이대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이대은은 이대호에게 한 방을 맞은 뒤 흔들렸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대은은 4회 선두타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이대호와의 두 번째 맞대결을 맞이했다.
이대은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째 던진 공에 중월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대호에게 처음으로 내준 홈런. 이대호는 2012 일본프로야구 진출 뒤 처음으로 한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흔들린 이대은은 곧바로 볼넷과 안타를 한 개씩 내주고 맞은 1사 2,3루에서 다카야 히로아키에게 1타점 내야 땅볼을 맞고 한 점을 더 내줬다.
이대은은 쉽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 5회 2사 2루 이대호와의 3번째 맞대결에서 볼넷을 허용하고
이대은의 총 투구 수는 102개였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64개에 불과했다.
5회 현재 지바 롯데는 소프트뱅크에 1-3으로 끌려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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