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 대학에서 농구부 선수 모집 과정에서 성접대가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대학은 켄터키주에 있는 루이빌대학. ‘ESPN’은 3일(한국시간) 곧 출판될 예정인 “망가진 카디널스 룰: 농구와 에스코트 여왕”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농구부가 신입 선수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부적잘한 방법을 사용한 것이 폭로됐다고 전했다.
이 책에 따르면, 카티나 포웰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전직 루이빌 선수이자 농구부 운영 책임자인 안드레 맥기에게 고용돼 스트리퍼들과 매춘부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 루이빌대 남자 농구 신입 선수 모집 과정에서 부적절한 방법이 동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 일은 책의 출판을 맡은 IBJ 출판사의 자매 회사인 인디애나폴리스 비즈니스 저널이 루이빌대를 상대로 취재에 들어가면서 처음 알려졌고, ‘야후스포츠’ 등의 취재로 책의 발매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을 몰고 왔다. 이 책에는 접대를 받은 선수들의 실명이 공개될 예정이다.
대학 당국과 대학 스포츠를 총괄하는 NCAA 사무국은 발칵 뒤집혔다. ‘ESPN’에 따르면, 이들은 루이빌대를 방문했다가 다른 대학을 선택한 1학년 선수 등 사건을 알고 있을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등 진상 규명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루이빌 체육 부문 디렉터 톰 주리치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진실을 규명하고 싶으며,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리에 동석한 릭 피티노 감독은 “감독을 맡은 이후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논란의 주인공인 맥기를 비롯해 여러 사
맥기는 2014년 루이빌대를 떠났고, 현재는 미주리대학교 캔자스시티캠퍼스(UMKC) 보조 코치를 맡고 있다. UMKC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맥기를 공무 휴직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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