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여주) 유서근 기자] ‘영원한 우승후보’ 김해림(26.롯데)이 불꽃 샷을 뿜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둘째 날 단독선두로 나서면서 우승기회를 잡았다.
김해림은 3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2.649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단 1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김해림은 장타자 박성현(22.넵스)에 1타 앞서면서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첫 단독선두다.
↑ 3일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서면서 생애 첫 승의 기회를 잡은 김해림. 사진제공=KLPGA |
1년 만에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되면서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은 김해림은 “페어웨이 적중률이 낮은 편인데 드라이버 티샷의 정확성이 높아져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면서 “전날 네 번 밖에 지키지 못했는데 오늘은 열 번이나 페어웨이에 볼을 보냈다. 오늘처럼 페어웨이만 지켜낼 수 있다면 충분히 우승 기회가 있다”라면서 생애 첫 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장타자 박성현과 챔피언조에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된 점에 대해서는 “(박)성현는 처음 플레이해본다”며 “거리 차이가 많이 나지만 너무 욕심내지 않고 플레이할 것이다. 상위권에서 경기하면서 욕심을 비웠을 때 성적이 좋았다. 자신 있게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현도 13번홀(파4)에서 티샷이 OB(아웃 오브 바운즈)가 나면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1타차 단독 2위에 오르면서 역전으로 시즌 3승 사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성현은 “13번홀만 빼면 모든 것이 잘 풀렸다. 맞바람이 불면 샷이 당겨지는 실수를 범한다”면서 “내일은 이점에만 신경 써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며 역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날 단독선두로 나서면서 생애 첫 타이틀방어를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이민영(23.한화)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낸 이민영은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 윤슬아(29.파인테크닉스) 등과 함께
시즌 3승으로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민(23.비씨카드)은 2타를 줄여 3언더파 141타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나란히 3승을 기록중인 고진영(20.넵스)은 1타를 잃어 3오버파 147타 공동 63위로 힘겹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