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윤진만 기자] 1970년생 동갑내기 세 감독의 운명이 2015년 정규리그 마지막 날 갈렸다.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도훈,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감독을 넘어 1~6위가 참가하는 스플릿 A 그룹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살 떨렸다.
↑ 제주가 스플릿A에 진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인천이 4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클래식 33라운드가 열리기 전 12승 9무 11패(승점 45점, +3)로 6위를 달렸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직접 결정하고 싶다"고 했으나, 7위 제주와 승점 2점차, 3골차로 앞서 비겨도 스플릿 A행이 가능했다.
인천-성남전이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던 전반전,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 제주가 16분 만에 김상원의 두 골로 앞서갔다.
다득점에서 제주가 인천을 17골로 앞선 터라 제주 3-0 승, 인천 0-0 무 또는 제주 2-0 승, 인천 0-1 패의 결과가 나올 경우 제주에 티켓을 내줄 지도 몰랐다.
제주는 후반 전북의 이근호가 연달아 두 골을 얻어맞았다. 제주-전북 2:2, 인천-성남 0:0 이대로라면 인천이 올라간다. 제주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후반 37분 인천은 황의조에 실점했다. 그리고 제주 로페즈가 경기 막판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어 기적을 썼다. 제주-전북 3:2, 성남-인천 1:0.
결국 제주가 승점 1점차로 인천을 물리치고 스플릿 A 그룹에 진입했다.
인천, 제주와 함께 6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싸운 전남
○ 2015 K리그 클래식 6~8위 최종순위 (33R)
6. 제주 유나이티드 - 13승 7무 13패(승점 46) +1
7. 인천 유나이티드 - 12승 9무 12패(승점 45) +2
8. 전남 드래곤즈 - 10승 12무 11패(승점 4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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