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33·텍사스)가 또 한 번의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었다. “5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약속을 지켰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시즌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팀의 지구 우승 확정이 걸린 중요한 경기, 추신수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선발 가렛 리처즈를 상대로 볼넷을 고르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는 프린스 필더의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 추신수에게 2015년은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7회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무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세자르 라모스를 상대로 볼넷을 고르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종 성적은 3타수 1안타 2득점 2볼넷 2삼진. 시즌 타율 0.276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2홈런 82타점은 2010년 22홈런 90타점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시즌 전 “5년 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4월 첫 달 16경기에서 타율 0.096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던 추신수는 5월 타율 0.295 OPS 0.888로 부활에 성공했다. 6월 들어 다시 타율 0.225로 주춤했지만, 올스타 휴식기 재정비에 성공한 이후 역사적인 후반기를 맞이했다. 후반기 타율 0.343 출루율 0.453 장타율 0.563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7월 22일 콜로라도 원정에서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추신수의 불꽃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더 타올랐다. 시즌 마지막 55경기 중 53경기, 32경기 중 31경기에서 출루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9월 마지막 한 달은 역사에 남을 만했다. 4일 경기까지 75타석 이상 출전한 타자 중 출루율(0.515) 타율(0.404) 1위, 안타(42개), 득점(26득점)에서는 무키 베츠(보스턴)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타율, 출루율, 안타, 득점 부문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은 텍사스 레인저스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추신수에게는 첫 지구 우승이다. 성공적인 시즌을 마무리한 이날, 그는 샴페인 파티를 즐길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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