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감독 경질, 벵거 "엄청난 압박이 로저스를 괴롭혔다"
↑ 로저스/사진=연합뉴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브랜든 로저스(42) 감독을 경질한 데 이어 후임으로 위르겐 클롭(48) 전 도르트문트 감독을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리버풀은 17일 열리는 토트넘과의 리그 다음 경기 전에 클롭을 감독으로 선임할 계획이며 클롭도 감독직을 맡을 준비가 됐다는 것입니다.
이번 시즌 리그 10위에 머무는 리버풀은 전날 에버턴과의 1-1 무승부를 기록한 지 몇 시간 후 로저스의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로저스는 에버턴전 전까지 자신의 경질 가능성에 대해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즌 시작 후 8경기만을 치른 상황에서 8천만 파운드(약 1천434억원)를 투자한 로저스를 자른 것은 이례적인 조치입니다.
리버풀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면서 "리버풀에 승리와 야망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리버풀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클롭은 지난 5월 도르트문트 감독직을 사임한 후 내년 여름까지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2008년부터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잡은 클롭은 그동안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2010-2011시즌, 2011-2012시즌)과 함께 포칼 1회 우승(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012-2013시즌) 등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리버풀은 클롭 외에도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서 내려온 카를로 안첼로티(56) 등을 차기 감독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로저스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해 들은 벵거 감독은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슬프다"고 운을 뗀 뒤 "로저스는
이어 벵거는 "로저스는 매우 불운하게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어떤 리버풀 감독들 보다 우승에 근접했었던 감독이다"며 리그 우승 실패가 이러한 결과를 야기했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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