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FIFA'가 윤리위원회 청문회를 열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제재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최장 19년의 중징계가 예상되는데, 만약 그렇게 되면 피파 회장 출마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 회장에 대한 FIFA 윤리위 청문회 안건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정 회장이 5년 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한국 유치위가 제안했던 국제축구기금을 설명하는 편지를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보내 한국을 지원한 점.
둘째, FIFA 윤리위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 "동료 위원들한테 편지 쓴 것 때문에 15년이다 했는데 이번에 윤리위 명예훼손했다고 4년을 추가했어요."
정 회장은 5년 전 FIFA에서 사무총장 이름으로 자신의 편지가 문제가 없다는 서한을 보낸 걸 공개하며 말도 안 되는 자격정지 추진 배후에 블라터 회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회장이 FIFA 비리의 원흉으로 블라터를 지목하자 앙심을 품고 보복에 나섰다는 겁니다.
윤리위 제재가 확정되면 정 회장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내년 2월 FIFA 회장 선거 후보등록이 불가능해집니다.
정 회장은 참고인 자격으로 청문회에 출석하라는 윤리위 요구를 거부하고 변호사만 보냈습니다.
윤리위가 자격정지를 강행하면 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 등 법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