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FIFA' 윤리위원회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게 자격 정지 6년 처분을 내렸습니다.
정 회장은 윤리위 결정과 상관없이 내년 2월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윤리위는 "산하 조직의 조사 결과 정 회장에게 6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윤리위 산하 조사국은 정 회장이 5년 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한국 유치위가 제안했던 국제축구기금을 설명하는 편지를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보내 한국을 지원했고, 윤리위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9년 자격정지를 구형한 바 있습니다.
정 회장은 윤리위 제재에도 내년 2월 회장 선거에 반드시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 "당선되면 연임 없이 4년 임기만 채우겠습니다. FIFA의 40년 부패 역사는 그 4년 안에 바뀔 수 있습니다."
정 회장은 스위스에 있는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말했지만 오는 26일인 후보 등록마감일까지 스포츠중재재판소에서 윤리위 제재를 뒤집는 결정을 얻어낼지는 불투명합니다.
한편, 윤리위는 스위스 검찰이 배임과 뇌물공여 혐의로 조사하는 블라터 FIFA 회장과 뇌물 수수 의혹에 휩싸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에게도 자격정지 90일 제재를 결정했습니다.
90일 제재로 플라티니 역시 후보등록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FIFA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