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아드리안 벨트레의 부상은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단을 놀라게 했다. 벨트레의 2차전 출전 가능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벨트레는 9일(한국시간) 열린 디비전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3회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린 뒤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1루까지 간신히 진루한 그는 경기에 남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교체됐다.
이닝 교체 당시 고통스러워하는 벨트레를 옆에서 봤던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는 “정말 보기 힘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 아드리안 벨트레는 이 슬라이딩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
제프 배니스터 감독에 따르면, 벨트레는 이전 타석에서 2루에 슬라이딩 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경련 증세가 왔다. 통증을 참고 타석에 나섰고, 안타까지 쳤지만 증세가 심해지면서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행히 텍사스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차분히 득점에 성공하며 5-2로 이겼다. 추신수는 “벨트레는 야구도 잘하지만, 팀의 리더이기도 하다. 그런 선수가 초반에 빠져 다운 될 수도 있었지만, 마음을 잘 잡았다. 그를 위해 뛰었고, 잘 뭉쳤다”며 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말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도 이 점을 높이 칭찬했다. “우리는 벨트레가 뛰는 것을 원한다. 그는 우리 팀의 심장이자 영혼이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그가 없는 상황에서도 길을 찾았다. 초반부터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면서 조금씩 득점을 뽑았다”며 중
일단 승리로 한숨 돌렸지만, 벨트레의 부상이 장기화된다면 텍사스도 남은 시리즈 어려운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추신수는 “들은 얘기는 없다. 빨리 회복된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겠는가. 큰 부상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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