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전주 KCC가 김태술과 하승진의 합류에도 2연패를 당했다. 5연승의 신바람 기운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문제는 허술한 수비력이었다.
KCC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6-92로 졌다. 지난 8일 부산 kt에 59-89로 대패한 이후 2연패다. 최근 2경기 평균 90.5실점을 기록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추승균 KCC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추 감독은 “디펜스죠. 디펜스가 안 되니 공격도 안 되는 것”이라며 “공격은 호흡이 안 맞는다고 생각을 하더라도 수비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 추승균 전주 KCC 감독이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SK도 마찬가지였다. 하승진의 뒷공간을 활용한 공격으로 양 쪽 사이드가 텅텅 비었다. 박승리는 완벽한 오픈 찬스에서 수차례 슛을 성공시켰다. KCC도 수비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아 경기 도중 코트에서 선수들끼리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수비 조직력에 문제
추 감독은 “오늘도 내가 실수했다. 하승진이 있을 때 수비도 감독이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승진 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도 수비할 때 소통이 필요하다”고 자책한 뒤 “5일 정도 쉬는데 코치들과 상의를 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처음부터 재정비를 해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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