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황석조 기자] 포스트시즌 내내 차갑던 넥센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목동에 돌아오니 뜨거워졌다. 한 번 불 붙기 시작한 화력은 꺼질 줄 모르고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를 흔들었다.
넥센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10안타를 때리며 두산을 5-2로 이겼다. 이로써 넥센은 시리즈 전적 2패 후 1승을 하며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넥센 감독은 '넥센다운' 야구를 강조하며 “타선이 터져야 한다. 못 칠수록 더욱 과감해져야 한다”고 풀리지 않는 타선에 아쉬움을 표했다. 넥센은 이날 경기 7번 타순의 윤석민과 3번 이택근이 자리를 맞바꿨다. 타선 폭발을 바라는 염 감독의 희망의 한 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넥센 타자들이 응답했다.
↑ 잠잠했던 넥센 타격이 폭발하며 준플레이오프 두산과의 3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목동)=곽혜미 기자 |
하지만 서건창이 활로를 뚫었다. 3회말 유희관을 상대로 호쾌한 가을야구 첫 홈런을 장식했다. 그러자 4회말 김하성도 이에 질세라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5회말에는 넥센 부진의 원인이었던 중심타선 박병호와 유한준
이날 선발 7명이 안타를 기록하는 등 골고루 터진 넥센 타선의 위력 속에 두산 투수들은 속수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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