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2·넵스)의 상승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까지 이어졌습니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30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박성현이 이날 기록한 스코어 10언더파 62타는 2012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세운 코스 레코드 9언더파 63타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입니다.
또한 2003년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박희정이 세운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기도 합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상금 랭킹 12위 안에 들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백규정(20·CJ오쇼핑)에 이어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LPGA 투어의 장타자 미셸 위(26), 렉시 톰프슨(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박성현은 비거리에서 밀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경기를 압도해 나갔습니다.
1번홀(파4)에서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워했지만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5번홀(파5)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박성현은 8번홀(파3)에서 파를 적어내 잠시 쉬어가더니 9번홀(파4)에서 다시 3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타수를 줄여나갔습니다.
15번홀과 16번홀(이상 파4)에서도 1타씩을 줄인 박성현은 18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습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박성현은 "작년에는 출전 자격이 안 돼 코스 밖에서 관전만 했다"며 "그것이 큰 도움이 됐지만 실제로 경기를 해보니 코스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박성현보다 4타 뒤진 저리나 필러(미국)와 찰
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하는 김효주(20·롯데)도 5언더파 67타를 쳐 지은희(28·한화), 지한솔(19·호반건설) 등과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3언더파 69타로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와 공동 16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