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역시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는 더스틴 니퍼트(34)였다.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해커를 상대로 진정한 에이스의 가치를 입증했다.
니퍼트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7-0 완봉승을 이끌었다.
니퍼트의 이날 완봉승은 포스트시즌 20번째, 플레이오프 8번째 대기록이었다. 외국인 선수로는 포스트시즌 통산 3번째(2007년 KS 1차전-리오스·2009년 KS 5차전-로페즈)였다.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봉승을 장식한 후 포수 양의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6회말 1사 1, 2루서 실점 없이 막아낸 니퍼트는 7, 8회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1루서 다시 이종욱을 병살타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니퍼트는 “8회 나가기 전에 8회를 넘기면 9회를 끝까지 소화할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았다”며 “최대한 끝까지 경기를 마치도록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니퍼트는 “구속은 생각하지 않고 맞춰 잡아 빨리 승부를 하는데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며 “양의지와는 5년 동안 같이 지내서 그런 지 항상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조금 다르면 양의
니퍼트는 올 시즌 부침이 많았다. 그만큼 힘겨웠던 시즌. 니퍼트는 “올해는 운이 정말 안 좋았다. 개인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부상도 당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공도 좋아졌다. 몸 상태도 좋아서 앞으로 더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았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