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탄천) 윤진만 기자] 스플릿A 조짐이 심상찮다.
17일과 18일 K리그 클래식 스플릿A 1라운드 3경기에서 후순위팀이 모두 선순위팀을 잡았다.
3위 포항은 1위 전북, 6위 제주는 2위 제주, 5위 서울은 4위 성남을 꺾었다. 포항과 서울은 각각 손준호와 아드리아노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 FC서울이 18일 후반 추가시간 아드리아노의 결승골로 성남FC를 2-1로 제압하고 4위를 탈환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정규리그까지 잠잠하던 순위표가 스플릿 시작 직후 어지럽혀졌다. 서울 최용수 감독의 말을 빌려 “혼탁해졌다”는 표현이 적당하다.
정규리그 결과 승점 동률에 득실차에서 1골차 뒤졌던 서울은 성남을 넘어 4위를 탈환했다. 서울 외 순위 변동은 없지만, 2위 수원과 3위 포항간 승점차가 1점, 수원과 서울간 승점차가 3점으로 줄었다.
↑ 제주 조성환 감독은 "꼭 이기고 싶다"던 수원에 승리했다. 그들의 반격은 이제 시작이다. 사진(수원)= 김재현 기자 |
K리그는 FA컵 우승팀이 최종순위 1~3위 내 들지 못할 경우 1~3위가 그대로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다.
전북이 4경기를 남겨두고 4위 서울과 승점 11점차인 상황. 이변이 없는 한 한 장의 티켓 주인이다.
고로 남은 2장을 두고 수원~포항~서울 세 팀에 아직 희망을 놓지 않은 5위 성남이 가세한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용수 감독은 "남은 4경기도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18일 경기 전 “스플릿B는 어느 정도 결정 났다. 부산이 플레이오프에 갈 것이다. 반면 스플릿A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스플릿A 2라운드에서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선두 전북부터 6위 제주까지, 매 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승점 사냥에 나서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1라운드 결과가 일러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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