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29·프랑스)는 아스널 FC 입단 후 크고 작은 비판에 꾸준히 노출됐다. 급기야 이번 시즌에는 주전에서도 밀려났다. 경기당 출전시간이 고작 39.2분이다.
현대축구는 중앙공격수에게 득점력뿐 아니라 공을 일정 수준 이상 소유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원톱이 공을 잡고 상대의 견제를 버텨내는 동안 동료는 더 효과적인 위치로 이동하여 연계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원터치 패스에는 능하나 소유권 유지는 상대적으로 서툰 지루는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상대 배후를 꾸준히 위협하기에는 기동성이 떨어진다. 이번 시즌 아스널의 주전으로 도약한 시오 월컷(26·잉글랜드)은 오른쪽 날개 출신으로 탁월한 운동능력과 침투능력을 지녔다.
그러나 이런 단점에도 지루는 2013-14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72경기 34골 1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34골은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27·아르헨티나)의 64경기 49골 20도움에 이은 EPL 최근 3년 득점 2위에 해당한다.
↑ 지루가 왓포드와의 2015-16 EPL 경기 종료 후 원정응원단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지루는 왓포드 원정에서 26분·1골을 기록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아구에로는 2014-15시즌 득점왕에 오른 EPL 최정상급 골잡이다. 이런 아구에로를 제외하면 ‘꾸준한 득점’이라는 측면에서 리그에서 지루보다 나은 선수가 없다는 얘기다. 공격수는 결국 ‘골’로
독기를 품은 지루는 국가대항 A매치 포함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넣는 득점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시위하고 있다. 남은 시즌 아스널 주전을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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