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1점 뽑기가 참 힘들었다. NC는 지난해 10월 25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회 2사 만루서 이호준이 2타점 적시타를 친 이후 침묵했다. 포스트시즌 연속 이닝 무득점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갱신됐다.
안타 생산은 니퍼트보다 장원준이 수월했다. 하루 전날 3안타 빈공에 시달렸던 NC는 19일 플레이오프 두산과 2차전에서 3회 만에 경신했다. 그러나 1회 1사 1,2루와 3회 2사 2루의 찬스를 놓쳤다. 또한, 3회 박민우의 2루타 이후 안타 공급은 끊겼다. 2개의 병살타 속에 안 풀리는 공격이었다.
스튜어트의 환상적인 역투 속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던 NC, 그러나 흐름을 완전히 가져가지 못했다. 계속 꼬였다. 6회에는 1사 1루서 이종욱의 아슬아슬한 파울 타구와 허무한 박민우의 견제사로 공격이 끝났다. 타석에 한방을 지닌 테임즈가 서있는 데다 두산이 상당히 진땀을 흘렸던 터라 허탈했다.
↑ NC는 19일 플레이오프 두산과 2차전에서 7회까지 무득점이었다. 그러나 8회 장원준이 강판된 뒤 두산의 불펜을 무너뜨렸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하지만 불펜은 공략할 만했다. 그리고 NC의 기나긴 침묵이 깨졌다. NC는 112구를 기록한 장원준을 대신해 8회 투입된 함덕주를 무너뜨렸다.
손시헌의 안타에 이은 지석훈의 2루타. 타구는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며 손시헌이 2,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1-1 동점. NC의 이번 시리즈 첫 연속 안타. 막혔던 혈이 뚫리니 행운까지 따라줬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서 NC는 희생타가 아닌 폭투로 결승 득점을 뽑았다. 함덕
두산은 1점만 지키면 됐지만 ‘믿었던’ 함덕주가 무너졌다. 그리고 풀이 죽었던 NC 타선의 기를 너무 쉽고 허무하게 살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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