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은 2패에 몰렸음에도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매든은 20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우리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다”며 3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연승(One-game streak)’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한 경기 한 경기 성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매든은 “메츠는 지난 두 경기에서 우리를 이겼지만, 이작 끝나지 않았다. 우리도 좋은 팀이다. 아직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승부가 끝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매든은 전날 시티필드에서 열린 2차전이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 영화 ‘록키’의 주제가를 틀었다. 이에 대해 그는 “내 컨셉은 ‘이기고 30분간 힘들 것인가, 아니면 지고 30분간 힘들 것인가’다. 1976년 록키는 우리에게 이에 대한 아주 좋은 예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록키는 패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그가 한 노력이 중요하다. 어쨌든 그는 2년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았는가(록키는 1978년 속편이 제작됐다)”라고 반박했다.
평소에도 크고 작은 이벤트를 열고 훈련을 그리 많이 실시하지 않는 매든은 “모두가 더 많은 타격 연습, 수비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나는 이를 부인한다. 그것은 2월부터 해온 일이다. 지금은 긴장을 풀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며 일년 내내 연습한 것을 실전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철학에 대해 얘기했다.
“야구는 긴장을 풀어야 하는 경기”라며 말을 이은 그는 “나도 코치로 일하며 반대의 생각을 가진 곳에서도 있어 봤다. 더 많은 훈련, 더 많은 정보가 적절하다고 믿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것이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긴장을 풀고, 정신적으로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며 순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차전 선발로 카일 헨드릭스를 예고한 매든은 지난 5월 LA다저스와 홈 4연전 얘기를 꺼냈다. “그때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첫 두 경기를 이겼지만, 다음 두 경기를 졌다. 야구는 그런 일도 일어나는 미친 경기다. 가끔은 선발 매치업이 반대로 작용할 때도 있다.
한편, 그는 존 레스터의 4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 “아직 변화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그의 3일 휴식 등판을 원하지 않는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이를 삼갔고, 잘 통했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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