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와 붙는다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너클볼 투수 R.A. 디키는 이 같은 상상을 했다.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 예정인 디키는 20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3차전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츠와 월드시리즈에서 붙게 된다면 대단한 스토리가 될 것”이라며 상상의 날개를 펼쳤다.
디키는 지난 2012년 12월 마이크 니케아스, 조시 톨과 함께 메츠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메츠는 이들을 내주는 대가로 윌머 베세라, 존 벅, 트래비스 다노, 그리고 노아 신더가드를 받아왔다.
↑ R.A. 디키는 지난 2012년 12월 메츠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디키는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나와 신더가드가 만난다면 어떻겠는가”라며 흥미로운 선발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트레이드 될 때는 두 팀이 모두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 트레이드는 메츠에게도 이득이었고, 우리에게도 이득”이라며 트레이드된 선수의 마음에 대해 말했다.
그는 옛 동료이자, 이번 포스트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다니엘 머피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어떤 것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일어나자마자 하는 게 타격 얘기다. 야구를 배우는 학생같다”며 배우는 자세를 칭찬했다.
한편, 팀 웨이크필드에 이어 너클볼 투수의 계보를 잇고 있는 그는 “보면 볼수록 더 흥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너클볼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남은 선수들이 그리 많지 않다”며 너클
그는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티븐 라이트를 지목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은 라이트는 16경기(선발 9경기)에서 72 2/3이닝을 던지며 5승 4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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