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정확히 1년 전에도 그랬다.
기성용이 속한 스완지시티는 2014-15시즌 개막 후 리그 3라운드까지 전승하며 선두권에 올랐다. 모두 웨일스발 돌풍을 주목했다. 덩달아 개막전 맨유전에서 결정적인 골을 터뜨린 기성용의 가치도 급상승했다. 4라운드 첼시전 2-4 패배를 시작으로 잠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5경기에서 2무 3패하며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9라운드 레스터시티전을 2-0 승리로 마친 팀은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남은 시즌 승무패, 승무패를 반복한 끝에 팀은 리그를 8위로 마쳤다. 9~10월 부진을 빠르게 벗어나 가능했던 성적이었다.
1년 뒤, 스완지시티는 똑같은 길을 걷는 중이다. 늪인 줄 알면서도 늪에 발을 담갔다. 1~4라운드에서 맨유전 승리, 첼시전 무승부 포함 2승 2무를 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1~4위)에 속했다. 레스터시티와 더불어 빅클럽을 위협하는 팀으로 거론했다. 기성용은 잠잠했지만, 적응을 마친 바페팀비 고미스와 이적생 안드레 아예유가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왓포드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그들은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또 5경기 연속 무승, 초반 상승세가 꺾였다. 똑같이 2무 3패인데 5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수는 지난시즌(5골)보다 적은 3골이었다. 19일 스토크시티전에서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0-1로 무릎 꿇었다. 2승 4무 3패, 강등권인 18위 뉴캐슬과 4점차인 14위가 현재 순위다.
↑ 바페팀비 고미스가 침묵하면 스완지시티도 침묵한다. 사진(뉴캐슬)=AFPBBNews=News1 |
스완지시티는 2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부상자가 없는 구단이다. A매치 데이 여파로 기성용, 길피 시구르드손 등이 지친 상태란 점을 제외하곤 드러난 문제점은 없다는 소리다. 몽크 감독은 스토크시티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임하리라는 계산했고, 실제로 상대는 그 전술만을 고수했다. 이렇듯 작전 또한 완벽했다. 하지만 팀은 수비수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주었고, 열심히 두드렸지만 상대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컵대회 포함 지난 6경기 중 4경기에서 드러난 화력 문제가 또 한 번 점화했다. 14회 슈팅 중 유효슈팅은 고작 2번뿐이었고, 박스 안 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고미스, 아예우가 침묵하자 팀도 침묵했다.
첼시, 뉴캐슬, 애스턴빌라, 선덜랜드 등에 가려졌을 뿐, 스완지시티도 소리 없이 가라앉았다. 2014년 10월19일, 그때 상대도 스토크시티전이었다. 몽크 감독은 경기를 1-2로 마치고, "걱정하지 않는다, 나아질 것"라고 말했다. 그 말 그대로 팀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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