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에게 플레이오프 3차전은 처참한 기억만을 남겼다. 벼랑 끝에 몰린 두산으로서는 4차전 초반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1일 잠실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서 NC에 2-16으로 크게 졌다.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 차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것. 종전 기록이던 11점 차 패배(2009년 플레이오프 5차전)를 넘어서는 충격이었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점수 차 기록이 지난 1996년 나온 15점 차이니 어느 정도인지 쉬이 감이 오는 정도다.
두산은 3차전에 불안한 선발 유희관을 2⅓이닝 만에 강판시키고 가장 믿을 만한 계투 노경은, 함덕주를 연이어 투입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 이하. 노경은이 3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기는 했으나 주자 있는 상황서 앞선 투수의 책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결국 역전을 허용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 지난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해 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던 함덕주.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필승조가 무너진 후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진야곱-윤명준-남경호는 도합 8실점(7자책). 다음 경기까지 걱정될 정도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윤명준이 1이닝 동안 많은 공(28구)을
결국 패배가 곧 탈락이 된 두산으로는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꾸어 놓아야 한다. 3일 쉬고 등판하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어깨도 무겁지만 2경기 연속 3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한 타선의 각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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