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는 ‘상호간(mutual)’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매팅리는 다저스 구단이 감독 해임을 발표한 23일(한국시간) 다중전화회의를 통해 감독 사퇴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매팅리의 말은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보다 더 모호하고, 추상적이었다.
그는 이번 결정은 구단과 자신이 상호 합의 아래 내린 결정임을 강조하며 “나와 구단을 위해 옳은 시기에 옳은 결정”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 사퇴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기는 돈 매팅리도 마찬가지였다. 사진= MK스포츠 DB |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매팅리는 ‘다저스 구단이 자신을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프리드먼 사장이 밝힌 대로 계약 연장 등의 시나리오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매팅리와 다저스는 결별을 택했다. 모두가 이 이유를 알고 싶어했지만, 매팅리는 다시 한 번 “옳은 시기, 옳은 결정”이라는 말로 에둘러 넘어갔다. 결과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도 부정했다.
프리드먼 사장을 필두로 한 프런트진과 시즌 내내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힌 그는 “엘리베이터
2016년까지 다저스와 계약이 보장된 매팅리는 “당연히 감독은 계속 하고싶다”며 감독직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면서도 2016년 한 해 휴식을 취할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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