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일격을 당한 NC는 결국 피하고 싶던 5차전 승부를 펼치게 됐다. 매 경기 부침이 심한 타격이 걱정인 NC. 결국 마운드의 팀답게 선발투수와 불펜진의 활약이 NC의 한국시리즈행을 결정지을 확률이 커졌다.
NC는 22일 열린 두산과의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7로 완패했다. 이제 시리즈 전적은 2-2로 동률. 마지막 5차전을 통해 최종 승자가 가려지게 됐다.
1패 이상의 아쉬움이 컸던 경기였다. NC 입장에서는 3차전 대승으로 넘어왔던 시리즈의 흐름과 기세를 두산에게 다시 넘겨주게 됐다. 부상 투혼을 펼친 두산 양의지에게 멀티히트를 허용했으며 3일 휴식 후 등판한 니퍼트 공략에 또 다시 실패했다. 기복이 있었던 상대 캡틴 오재원에게 결승타를 내주며 전체적으로 두산의 기만 살려준 형태가 됐다.
↑ 피할수 없는 플레이오프 5차전을 맞이하는 NC의 해답은 결국 마운드가 될 확률이 크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정규시즌 NC는 팀 방어율 1위로서 마운드가 강점인 팀이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기간 내내 타선은 부침이 심했다. 상대 에이스에 꽁꽁 묶여 방망이가 침묵해 영봉패를 당한 경우가 2경기나 된다. 결국 단기전 특성 상 마운드의 높은 집중력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 NC로서 다행스러운 점은 2차전 완투승의 주인공 재크 스튜어트가 다시 출격한다. 이에 스튜어트의 어깨가 무겁다. 2차전 같은 압도적인 피칭을 다시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튜어트는 지난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해 9이닝 동안 122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8탈삼진 1실점했다. NC를 구해낸 완벽투. 그러나 4일 휴식 후 다시 등판하는 스튜어트가 또 다시 이 정도 활약을 펼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 경우 NC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불펜진의 도움이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 내내 NC 불펜진은 인상 깊은 활약은 없었다. 올 시즌 구원 2위에 올랐던 팀의 수호신 임창민은 4차전에 등판해 ⅔이닝 동안 피안타 3개와 사사구 1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김진성도 1차전에 등판해 ⅓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주로 두 번째 투수로 출격해 앞서 2경기 3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던 이민호도 지난 4차전 1실점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물론 두산 불펜진도 지난 3차전 13피안타 8사사구를 내주며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마무리투수 이현승이 4차전 2이닝을 틀어막으며 한 시름 덜게 만들었다. NC도 급해졌다. 뒤가 없는 승부기에 김경문 NC 감독 역시 불펜진의 총동원을 예상된다.
NC의 승부수는 결국 마운드다. 마운드의 힘으로 상대를 눌러야 승산이 커진다. 올 시즌 팀 방어율 1위는 물론 피안타 횟수도 가장 적었던 팀이 NC다. 사사구도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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