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JT 히어로즈로 개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입니다.
무슨 일인지 김동환 기자 보도합니다.
【 기자 】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 넥센 히어로즈까지.
숱하게 간판이 바뀌어 온 히어로즈가 내년부터는 JT로 갈아탈 준비 중입니다.
히어로즈는 올해로 네이밍 스폰서 계약이 끝나는 넥센 타이어를 대신해 금융업체인 J트러스트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08년 해체된 현대를 기반으로 재창단한 히어로즈는 팀 이름을 팔아 구단을 운영하는 일종의 독립 프로야구단.
6년간 전통을 쌓은 넥센 히어로즈 간판을 내리고 더 많은 '이름값'을 준다는 J트러스트로 새 출발 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J트러스트가 대부업으로 성장한 일본계 회사로 알려지면서 야구계 반발이 거셉니다.
최근 배우 고소영이 광고에 출연하려다 취소하고 팬들에 사과까지 했던 회사.
돈 몇 푼에 국민스포츠의 자존심을 팔 수 없다는 겁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히어로즈 구단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히어로즈 관계자
- "J트러스트가 제일 적당하고 훌륭한 조건이어서 관심은 많이 가죠. 일본 자본이라는 것 때문에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야구 인기와 더불어 구단 이름값이 높아질수록 이를 지켜보는 눈빛도 날카롭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