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이겨서 좋다. 팀플레이를 많이 하면서 이겨서 더 그렇다.”
전주 KCC 김태술이 살아났다.
김태술은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17득점을 올리며 팀의 95-88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아선수권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복귀한지 6경기 동안 총 16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던 김태술은 이날 경기에서만 앞선 6경기 득점보다 많은 득점을 한 것이다.
↑ 사진=MK스포츠 DB
물론 포인트가드인 김태술에게 득점보다는 어시스트가 더 값질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득점력을 앞세운 김태술에게 오리온은 제대로 당했다. 김태술이 득점이 살아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찬스가 생겼다. KCC가 37점을 몰아 넣은 3쿼터가 그랬다. 김태술이 해결하지 않으면 골밑의 포웰과 하승진에게 찬스가 살아났다. 안드레 에밋도 차곡차곡 점수를 넣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 후 김태술은 “팀플레이 많이 하면서 이긴 것 의미 있다. 팀플레이를 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신의 플레이가 살아난 데 대해서는 “그 동안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연습할 때도 안 좋은 기분을 없애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됐다”면서 “에라, 모르겠다라고 마음먹은 게 잘됐다. 감독님이 스트레스 받지 마라고 배려해주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경기 템포를 잘 조절하는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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