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황석조 기자] 지난 23일 히어로즈 구단은 네이밍 스폰서 협상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으나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다. 하지만 필드만큼은 다르다.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유망주들의 표정만큼은 한없이 밝았다.
히어로즈는 24일부터 마무리캠프를 시작했다. 이번 마무리캠프의 이름은 ‘2015 유망주 교육캠프’.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1.5군에서 2군으로 구성된 선수들은 목동구장에 모여 새 시즌처럼 훈련에 임했다.
훈련은 몸 풀기부터 시작됐다. 히어로즈는 지난 14일 준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시즌이 끝났다. 선수들은 며칠간의 휴식 후 오랜만에 동료들과 해후하고 글러브와 배트를 잡았다.
↑ 히어로즈가 24일부터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캠프를 시작했다. 주로 1.5군에서 2군 선수들이 참가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선수들을 일일이 지도하던 심재학 1군 타격코치도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 능력이다. 아픈데 억지로 훈련하는 것은 미련한 행동이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패턴대로 훈련하는 법을 키우자”고 내년 1군 진입을 꿈꾸는 선수들을 독려했다.
마무리훈련이지만 훈련 강도는 세다. 심 코치는 “우리 팀이 훈련이 많이 없다고 하는데 마무리캠프는 예외다. 강도 높게 진행할 계획이다.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라고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히어로즈는 안팎의 분위기가 시끄럽다. 전날 네이밍 스폰서 협상 과정이 드러났는데, 일본계 제2금융회사인 J트러스트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J트러스트는 최근 저축은행으로 사업의 방향을 전환했지만 과거 대부업으로 몸집을 불린 회사. 야구팬들은 성토했다.
↑ 히어로즈의 1·2군 코치들이 24일부터 시작된 유망주 교육캠프에 참여해 선수들을 지도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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