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서민교 기자]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4회말 절호의 찬스에서 울다 웃었다. 야속했던 심판의 판정을 지운 행운의 내야안타가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소프트뱅크는 2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4회말 0의 균형을 깨고 3점을 선취했다. 이날 승부의 큰 영향을 끼칠 이닝이었다.
소프트뱅크는 4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린 이대호가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3루수 플라이로 아쉽게 물러났다. 이후 소프트뱅크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구도 기미야스 감독이 이대호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야쿠르트 중견수 우에다 쓰요시의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경합을 벌였다. 포수 나카무라 유헤이가 블로킹으로 나카무라를 막으며 태그아웃을 시켰다. 심판 판정은 아웃. 하지만 동시에 나카무라가 공을 떨어뜨렸다.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이 걸어나와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판은 나카무라가 태그 후 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떨어뜨렸다고 판단했다.
소프트뱅크는 아쉬운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 3루 찬스서 행운이 따랐다. 다카라 히로아키의 빗맞은 3루수 땅볼 때 야쿠르트 3루수 가와바타 싱고가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 파울 타구로 판단한 가와바타는 땅볼 타구를 잡지 않고 기다렸다. 그 사이 3
홈 판정에 야속했던 소프트뱅크 벤치도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바뀌었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가와시마 게이조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보태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1차전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4회말 엇갈린 희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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