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대회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텃세를 이겨내고 35-21으로 승리하며 4승 전승의 성적으로 2위 일본(3승1패)을 누르고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7000명이 넘는 홈팀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팀의 기세에 맞서 강한 공격과 압박 수비를 통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골키퍼 박미라(28·삼척시청)는 전반에만 필드슛을 비롯해 7개의 슛을 막아내며 선전했다. 또한 주장 유현지(31·삼척시청) 등이 중앙 수비에서 잇따라 블록슛을 성공시키며 일본의 공격을 차단했다.
↑ 한국 여자 핸드볼이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984년 LA올림픽 이후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여자 핸드볼은 8회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 2, 은메달 3, 동메달 1를 따는 등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활약해 왔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 |
강한 압박 수비와 차분한 공격을 통해 급하게 승부하려는 일본을 전반 17-11로 기세를 잠재운 한국은 후반에도 우세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다. 후반을 맞아 스피드가 떨어진 일본을 상대로 빠른 속공으로 수비 진영을 유린하며 기세가 눌린 일본을 압도해 14점차 대승을 거뒀다.
임영철 감독은 “선수들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홈팀이라는 일본의 공세에 대비해 속공과 압박 수비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전술을 잘 소화하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등의 큰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올림픽에 대비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본선 무대에서도 선전을 펼쳐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이번 리우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1984년 LA올림픽 본선에 참가한 이후 9회 연속 올림픽에 참가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쌓게 됐다. 또한 예선전을 치르는 구기종목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기게 됐다.
특히 한국 여자 핸드볼은 첫 참가한 LA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8번
타도 한국을 외치며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준비해 온 일본은 한국이라는 산을 넘지 못하며 예선전 2위로 무릎을 꿇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