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한국시리즈 첫 판에 나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밥상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공격의 혈을 풀어줘야 하는 리드오프는 두 자리. 그러나 경쟁자들은 즐비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듯하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선취점이 중요하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회 선취점을 내면서 첫 판을 가볍게 따냈다.
삼성의 리드오프 후보로는 베테랑부터 신예까지 다양하다. 류 감독은 25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리드오프) 고민이 많다. 구자욱을 쓸지 배영섭 박한이를 쓸지 아직 결정 못 했다. 오늘 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이와 배영섭. 두 명 모두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부상으로 인한 오랜 공백으로 9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3할 11홈런을 기록하면서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줬다. 여기에 좌투수 상대 타율은 3할1푼5리로 우타자(2할9푼7리) 상대 타율보다 높았다. 1차전에서 두산은 유희관을 선발로 올린다.
배영섭은 류 감독의 회심의 카드다. 배영섭은 지난 달 25일 경찰청야구단에서 군 제대했다. 이후 28일 2군에 합류했고 30일 선수등록이 완료됐다. 군 제대 선수를 바로 경기에 올리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른손 대타 요원이 부족했던 삼성은 결국 배영섭을 선택했다.
↑ 박해민(우)는 한국시리즈 1차전이 선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상을 회복한 구자욱이 얼마나 경기 감각을 찾았느냐가 중요하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삼성의 최고 ‘히트 상품’인 구자욱과 도루 60개로 1위를 기록한 박해민이 있다. 구자욱의 관건 부상 회복 뒤의 실전 감각이다. 시즌 막판 옆구리 부상을 당해 지난 달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1군에 나서지 못했다. 정규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로 팀 내 타율 1위를 기록한 타격감을 공백기 동안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중요하다.
144경기를 모두 뛰면서 타율 2할9푼3리를 기록한 박해민은 선발로 나설 것이 가장 확실시 된다. 도루왕인 박해민이 초반에 상대 투수
문제는 이들은 ’큰 경기’ 경험. 박해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에 그쳤다. 구자욱은 자신의 생애 첫 ’가을 야구’다.
[kjlf20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