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두고 선두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26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2(25-11 25-19 18-25 20-25 15-10)로 승리했다.
1라운드를 4승1패(승점 9)로 마친 흥국생명은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개막 후 3연패(승점 3)에 빠졌다.
초반 분위기부터 흥국생명이 좋았다. 흥국생명은 테일러와 이재영 쌍포를 앞세워 리드를 가져갔다. 1세트 초반 15-5까지 점수를 벌린 흥국생명은 김혜진의 이동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첫 세트를 25-11로 가져갔다.
↑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도로공사는 3세트부터 12득점을 올린 시크라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도로공사는 20-17까지 쫓겼지만 시크라의 백어택과 장소연의 속공 등을 묶어 23-17까지 점수를 벌렸고, 24-18에서 이재영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서도 도로공사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시크라를 적극 활용하면서 점수를 쌓았고, 21-19에서 시크라, 김미연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초반에도 시크라의 원맨쇼는 이어졌다. 1-2로 뒤지던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테일러의 스파이크를 4연속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효희 세터와 센터 정대영이 멋진 호흡을 보이면서 잇달아 이동 속공을 성공시켰고, 테일러의 스파이크마저 정대영이 가로 막으면서 8-4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흥국생명에는 이재영이 있었다. 테일러와 김수지의 오픈으로 7-8까지 추격한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강력한 퀵오픈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상대 정대영의 공격 범실로 점수를 뒤집었다.
흥국생명의 막판 집중력은 매서웠다. 상대 리시브 불안을 틈타 센터 김수지, 김혜진이 연달아 이동공격을 내리 꽂으며 12-10까지 앞서갔다.
곧바로 상대 시크라의 공격 범실과 이재영이 오픈이 성공,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재영은 14-10에서 김미연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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