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강윤지 기자] 사자 군단의 타선은 제대로 터졌지만 4번타자 최형우는 침묵했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KS) 1차전서 7회 살아난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대거 5득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장단 11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에 9-8로 승리했다. 삼성이 ‘실전 감각 부족’을 딛고 KS 1차전서 4득점 이상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타선이 골고루 터졌다. 박한이, 야마이코 나바로, 채태인, 이지영 등이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타선을 이끌었다. ‘클린업 트리오’의 3번 나바로와 5번 박석민은 홈런을 가동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했다.
↑ 최형우가 한국시리즈 1차전서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
1회말 2사 2루서 헛스윙 삼진으로, 3회 2사 1루서는 포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며 허무함을 더했다. 나바로의 스리런 홈런으로 7-8까지 따라붙은 7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타석 역시 2사 3루로 팀이 추가점 찬스까지 몰아갔지만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끝내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
주축 투수들이 빠져나가며 마운드가 헐거워진 시리즈, 타선에 많은 역할이 가중되고 있다. 타선의 핵심 최형우의 역할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지난 2013, 2014시즌 3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타선을 이끌었던 최형우의 감각 회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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