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사구로 손가락 마디에 6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은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25)이 2차전에서 타자로 뛰지 못한다. 2일동안 손가락 상태를 본 후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두산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15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두산은 7회에만 5점을 내주며 8-9로 역전패했다.
1차전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정수빈은 2차전에 더그아웃에 대기한다. 김태형 감독은 "2차전에 대주자로는 가능한다"고 설명했다. 29일 열리는 3차전에서도 선발 출장은 불투명한 상황.
↑ 27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두산 정수빈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대구)=곽혜미 기자 |
1차전에서 정수빈은 6회 무사 1루에서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박근홍의 몸 쪽 공을 미처 피하지 못했다. 번트를 위해 배트를 쥐고 있던 왼쪽 검지손가락으로 공이 날아와 맞았다.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에서 검진을 받은 정수빈 6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2년 동안 기다렸던 한국시리즈 무대다. 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강하다. “배팅은 언제부터 해도 괜찮냐?”는 정수빈의 질문에 담당 의사는 “어느 정도 손가락 상태가 괜찮아지면 배팅은 해도 된다”고 답했다.
정수빈은 “골절이었으면 이번 한국시리즈에 나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현재 통증이 있는 상태다”며 “그나마 검지니까 다행이다”고 말했다. 어떻게든 괜찮은 손가락을 이용해 타격을 하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정수빈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점점 타격감이 올라오는 상태였다. 지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1할7푼6리(17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NC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는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2타점 5득점 2도루로 리드오프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수빈은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면, 덜 아쉬웠을 것이다”며 “감이 좋았는데 아쉽다. 하지만 허경민도 잘해주고 있고, 박
하지만 공 던지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은 상황. 정수빈은 “다리는 아프지 않기 때문에 주루 플레이는 할 수 있다. 슬라이딩만 하지 않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