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통합 5연패에 도전한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을 아쉽게 마감할 위기에 놓였다. 이제 매 경기가 마지막이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도박 스캔들로 마운드의 주축들이 빠져나가면서 마운드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마운드도 해결이 안 됐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타선도 심각하다. 특히 야마이코 나바로-최형우-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동반 부진(타율 0.174)은 이번 시리즈 삼성이 고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아주 잘 보여준다.
특히 중심타자 최형우의 부진이 뼈아프다. 최형우는 이번 시리즈서 타율 0.118(17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고, 홈런-타점은 없다.
↑ 사진=옥영화 기자 |
최형우는 큰 경기에 약한 선수도 아니다. 지난 2012시즌 한국시리즈서 타율 0.136으로 고전했을 뿐 2013, 2014년에는 0.308, 0.320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통산 타율이 0.260인데 이번에는 평균치도 못하고 있다.
큰 경기에는 흔히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고 한다. 팀에서는 이런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을 하면서도 쉽게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에 여전히 클린업 트리오의 해결사 역할에 기대를 가장 많이 건다. 시즌 때처럼, 자신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를 바라는 게 팀의 솔직한 심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타선이 침체되자 이승엽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등의 변화를 줄 정도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중심타선은 4차전 내내 유지했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류중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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