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윤진만 기자] 차두리(35, FC서울)가 FA컵 결승전을 끝으로 완전히 축구화를 벗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두리는 31일 FA컵 결승전을 3-1 승리로 마치고,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용수 감독과 더 상의해봐야겠지만,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몸도 생각해야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차두리가 잔여경기에 뛰지 않고 금일(31일)부로 현역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서울)=정일구 기자 |
차두리는 지난 한 달간 발바닥 통증이 있었지만, 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획득을 위해 참고 뛰었다.
끝끝내 인천전에 참가해 FA컵을 우승을 도왔고,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 한다.
차두리는 “올해 특히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만약 오늘 승리하지 못했다면 마지막까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해 주장의 책임을 다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뜻깊은 결과를 얻었다. 지금 상황에서 팀에도 도움이 되는 일인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은 11월7일 수원(홈), 21일 제주(원정), 29일 포항(원정) 등 3경기가 남았다.
↑ FA컵이란 큰 은퇴 선물, 헹가래는 보너스. 사진(서울)=정일구 기자 |
차두리는 서울에서 보낸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축구를 하며 가장 잘한 결정이 K리그에 들어온 것이다. 그 결정이 선수뿐 아니라 선수 생활 이후에 할 수 있는 일들이나 시야를 넓혀줬다. 앞으로 어떤 방식
최용수 서울 감독도 앞서 “차두리는 많은 걸 가진 한국 축구의 자산이다. 새로운 인생도 잘 되기를 바라는 기운을 넣어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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