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2015년 메이저리그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그들은 그들다운 모습으로 정상을 확인했다.
캔자스시티는 2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7-2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985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캔자스시티는 지난해와 비슷한 팀 컬러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선발진은 상대에 비해 약했지만 그 공백을 불펜진이 메웠고, 수비도 튼튼했다. 공격에서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기회를 만들었다.
↑ 캔자스시티는 2015년 그들다운 모습으로 정상에 올랐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여기에 켈빈 에레라와 루크 호체바가 뒤를 받쳤다. 두 선수는 마지막 5차전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팀이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크리스 메들렌은 롱 릴리버로 역할을 다했다.
크리스 영은 선발과 불펜 양 쪽에서 모두 활약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제이슨 바르가스를 대신했고, 불펜에서는 선발이 조기 강판되거나 경기가 길어질 때 롱 릴리버로 활약했다.
수비도 끈끈했다. 포스트시즌 기간 단 3개의 실책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중요한 순간 실책으로 자멸한 메츠와 대조를 이뤘다. 1루수 에릭 호스머가 실책 2개를 범하며 흔들린 것이 전부였다.
주루 플레이도 돋보였다. 적극적인 도루
공격적인 주루가 돋보였다. 이번 5차전 9회 동점 장면이 대표적이다. 상대 1루수의 송구 실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호스머의 주루 센스가 빛난 순간이었다. 상대 1루수 루카스 두다의 송구 실력이 좋지 못함을 노리고 홈으로 파고든 과감함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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